▲ 전광훈 목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예배를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출국금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청와대 앞 집회에서 '신성 모독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올라온 '10월 혁명 20일 차-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현장(저녁 예배)' 영상에 따르면 전 목사는 당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며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전 목사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에 대해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교계 관계자는 "전광훈의 발언은 신성모독이며 십계명 중 3계명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탄적 표현'"이라며 "이는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고 정치적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숱한 막말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체포한 뒤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폭력 집회 주도 및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집회에서 헌금을 모집하는 등 기부금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전 목사에게 출석을 요구해왔지만 전 목사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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