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사진 = 유튜브 캡처)
[김승혜 기자] 가수 김건모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볼 수 없게 됐다.

SBS는 11일 “15일 방송부터 김건모의 출연 분량이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추가 촬영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8일 김건모가 예비신부에게 프러포즈 하는 장면이 마지막 방송으로 남게 됐다. 김건모는 과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9일 피소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담긴 고소장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내용 검토에 착수했다. 경찰은 내용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고소인을 불러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김건모의 폭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 추가 폭로! 또 다른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다른 여성 A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A는 2007년 1월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주먹으로 맞았다. 이로 인해 안와상과 코뼈가 골절되고 눈 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A는 "빈 룸에서 김건모 (여성)파트너랑 싸우고 있었다. 김건모가 들어와서 '시끄럽다. 시끄럽다고 했지'라며 욕과 함께 제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에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안 맞으려고 했지만 남자 힘이 세서 저항할 수가 없었다. 눈이 부어오르고 코피가 흘렀다. 급하게 누가 문을 여는 바람에 빠져나왔다. 급하게 소지품을 챙기고 택시를 탔다. 먼저 병원에 갔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김건모와 업주가 못 하게 했다. 협박도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A는 10년이 지난 일을 꺼내든 것과 관련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여자 편에 서고 싶었다. 김건모가 더 이상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자신의 법률대리인이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강간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은 같은 날 오후 공개된 강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돈을 바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이 여성은 "김건모를 두 번 다시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A는 지난 2016년 김건모로부터 강간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건모 측은 향후 콘서트 일정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성폭행 의혹을 반박하며 스케줄을 소화해왔던 김건모가 수사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추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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