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2일 "바로 내일이 13일의 금요일이다. 민주당이 2·3·4중대 야합 세력과 함께 또다른 폭거와 만행을 치르겠다고 엄포 놓은 날이다. 친문독재, 의회민주주의 유린에 지옥문을 열겠다는 날"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렇다면 왜 심 대표의 말처럼 서양사람들은 12월13일을 '불길한 날'로 꼽나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예수 처형의 날이란 것이다.

예수가 처형당한 날이 금요일이고 12사도와 예수를 합치면 13인 되는 것에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어두운 미신이 생겼다. 또한 예수를 배신한 '유다'라는 인물이 13번째라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위키백과에 따르면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는 최후의 만찬 도중에 나가서 그 자리에 애초에 없었다.

과거 영국 해군이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켰다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1987년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 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다.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꺼림칙한 조합에 빗대 만든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이 대히트한 것도 이 날이 부정적인 날이라는 인식에 영향을 줬다. 희대의 살인마 제이슨이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닌다는 내용으로 '공포영화의 전설'로도 여겨진다.

13일의 금요일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두 번씩 있었다. 2020년까지 매년 2회씩 13일과 금요일이 겹친다. 2021년 및 2022년은 각각 한 번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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