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제공
[김승혜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무한도전 연예인의 추문을 예고(?)한 뒤 그 주인공으로 유재석이 거론되면서 오히려 역풍이 일고 있다.

18일 ‘가세연’은 한 연예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이 여성은 자신을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성추행을 한 연예인이 “당시 MBC ‘무한도전’에 나온 분”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연예기자 출신 김용호는 “이 연예인은 굉장히 유명하고 방송 이미지가 바른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며 “김건모와 관계가 굉장히 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굉장히 바른 생활 스타일인데 충격적이다. 이것을 공개하는 이유는 연예인의 이중성,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포장되는지 허상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여러 출연자들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에 유재석은 "난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재석은 1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오르고 나한테 그 인물이 아니냐고 얘기하는 분이 많은데 순간 당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나는 아니지만, 그걸 언급하는 것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렇기 때문에 자리가 난 김에 말씀드린다"며 "늘 얘기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세연’의 의도적인 폭로전에 애꿎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유흥업소 종사자로부터 들었다는 낯뜨거운 묻지마 폭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인기 프로그램을 언급해 애꿎은 연예인이 줄줄이 도마에 오르는 등 피해도 줄을 잇고 있다.

'가세연'은 지난 18일 오후 '충격단독, 또다른 연예인 성추문 고발!'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냈다.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씨는 김건모와 친한 유명 연예인이라며 유흥업소 종사자라고 밝힌 제보자의 녹취를 일부 공개했다. 문제의 연예인이 업소에서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통화 내용은 "당시 '무한도전' 나온 것"이라는 말로 끊겼고 이는 갖가지 추측을 불렀다.

일각에선 '가세연'이 선정적인 폭로를 일삼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가세연'이 피해 상황이나 김건모의 신체 특징, 성적 취향 등을 가감 없이 대중에 공개해,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용기 있는 폭로와 증언을 가십성 이슈로만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무한도전' 갤러리도 19일 입장을 내고 "제보한 여성의 발언에 따르면 '그때 당시 무한도전 나온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가 아님을 알 수 있다"면서 "마치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가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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