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동양대 교수
[신소희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을 비판했던 진중권(56)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일 동양대 등에 따르면 진 교수는 19일 학교측에 사표를 낸 뒤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진 교수가 SNS에 공개한 사직서에는 '본인의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10일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최종 근무일은 2019년 12월 31일로 기재했다.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짧은 글도 함께 적었다. 5분 뒤에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체면이나 자존심을 뜻하는 일본어)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고 썼다.

대학측은 진 교수의 사직서를 20일 수리했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지만 '조국 사태'에 대해 초기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동양대 관계자는 "진중권 교수가 학교에 재직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사직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직서.
진 교수는 조 전 장관 딸이 엄마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27일 열린 특강에서 “조 전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명백하다”라고 말했다.

사직서 작성 날짜인 9월10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한 다음 날이었다. 진 교수는 비슷한 시기에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9월24일 “진 교수가 추석(9월13일) 연휴 전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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