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룸' 손석희·안나경 앵커(사진=방송화면 캡처)
[신소희 기자] JTBC '뉴스룸'의 얼굴이 바뀐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6년 4개월 만에 뉴스룸 앵커 자리를 내려놓는다. 이를 두고 JTBC 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JTBC에 따르면 뉴스룸 메인 앵커가 손석희 대표에서 서복현 기자로 바뀔 예정이다. 서복현 기자가 안나경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다. 손석희 대표가 2013년 9월 16일 뉴스룸 앵커를 맡은 지 6년여 만이다. JTBC 관계자는 "주말 뉴스룸의 경우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며 "종전 주말 앵커였던 김필규 기자는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년 4개월 동안 뉴스룸을 이끌었던 손 앵커는 새해 1월 1일·2일 뉴스룸과 신년특집 대토론을 진행한 후 대표이사직으로만 남게 됐다.

후임인 서복현 기자는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사태 등을 취재해왔던 인물이다. 그동안 '비하인드 뉴스'에서 손석희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박성태 기자는 '정치부 회의' 진행을 맡는다. JTBC 관계자는 "앵커의 세대 교체 등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앵커 하차를 두고 JTBC 기자들이 반발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23일 낸 성명서에서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며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 이에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우리는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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