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사회+ > 사회일반
'성탄절 선물' 예고에 김정은, 북한에도 '크리스마스' 있나?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25  11:21:0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성탄절을 맞아 최근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 협의회 제공)© 뉴스1
[신소희 기자]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며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경고한 가운데 미 당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미 공군 정찰기 4대가 25일 새벽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과 감시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국가들은 이날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기념일로 축하하며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때 아닌 '성탄절 선물'을 공언해 지구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는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기에 우리나라와는 달리 주민들이 평소와 같이 출근하는 평범한 날이라는 의미이다.

25일 뉴스1과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김일성 유일사상 체계를 유지하는데 종교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반종교정책'이 강력히 추진됐다. 북한에서의 종교는 종교 본연의 의미를 갖지 못한 채 유일사상 체계라는 테두리 속에서 한정적, 상대적 가치만 인정됐으며 종교가 아편·미신으로 간주돼 투쟁과 척결의 대상이 됐다.

김일성 주석은 "종교는 일종의 미신"이라면서 "예수를 믿든지 불교를 믿든지 그것은 본질상 다 미신을 믿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종교는 반동적이며 비과학적인 세계관"이라면서 "종교는 아편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회자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탄생일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도 인정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1955년쯤 북한에서 모든 종교단체와 종교의식이 사라졌거나 지하화 됐으며 1960년대에 이르러 종교 자체가 모습을 감췄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2014년 발간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통일연구원 국문번역본)'에도 "평양에 국한해 명백히 국가의 인가를 받은 몇몇 교회가 설립돼 있지만 조사위는 기독교 신앙과 관련해 국가가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북한 일반 주민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본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유엔은 북한 종교인 수를 북한이 직접 제공한 추정치인 1950년 인구의 24%에서 2002년에 인구의 0.16%로 줄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종교에 대한 움직임이 매우 제한돼 있음에도 북한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존재를 아주 모르지는 않는다고 알려진다. 특히 북한의 젊은 세대는 최근 해외 영화, 책 등 문화를 접하게 돼 크리스마스가 세계적인 '축제'라는 수준은 인지하고 있다는 것.

또 지난 2018년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성탄절을 맞아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해 오기도 했다. 같은 해 북한 선전매체 '려명'은 "12월25일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성탄절 기념예배가 진행됐다"라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강명철 목사의 축복 기도가 있었다"라고 성탄절 기념 예배가 있었던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은 북한 내부적 종교 억압을 이유로 국제적 비난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반발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북한의 정책은 국제적인 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종교적 관용의 겉모습을 유지하는데 반해 사실 내부적으로는 종교 활동을 탄압하는 이중적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소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사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번지 현대빌딩 50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대표전화 : 02)701-5700, 7800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일보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917  |  등록일자 : 2013년 12월 5일
발행인/편집인 : 정재원  | 편집국장 : 심일보(010-8631-7036)  |  팩스 : 02)701-0035
Copyright © 2013 시사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sisaplusnews.com
시사플러스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