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자유한국당이 한심해도 너무 한심한 것같다. 의원 총사퇴도 아니고 '총사퇴 결의'는 무엇인가. 사퇴는 하기싫고 공갈협박처럼 들린다. 그런데 무섭지가 않다. 무기력하게만 느껴진다.

홍준표 전(前)대표 지적대로 의원직 총사퇴가 아니라 자한당 지도부 총사퇴가 적절한 것이다. 공천 욕심때문에 그러지도 못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유권자인 국민들이 선출한다. 범법행위로 의원직이 박탈되거나 대통령 출마 등 유권자들이 양해할만한 사유없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선출해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회의원은 임기동안 국회에서 정부가 세금 낭비하지 않도록 똑바로 감독하고, 올바로 입법활동을 해야 마땅하다.

자한당은 제1야당이다. 오랜 집권경험도 있다. 그릇된 야당의 정치문화를 누구보다도 잘 알것이다. 그러면 그릇된 정치문화를 시정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 여당인 민주당도 야당시절 그렇게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식이면 곤란하다. 정치는 여당보고 하는게 아니다. 국민보고 해야 한다.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공수처 설치를 막무가내식으로 반대하는게 아니다. 그러니 민주당은 어쩔수없이 소수야당들과 '4+1협의체'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제1야당이 제4야당만도 못하게 됐다. 자업자득이다. 또 걸핏하면 장외집회를 한다. 국민들은 장외집회를 지겹게 생각한다.

제1야당이 경제는 어렵고 정부가 헛발질을 해도 반사이익도 못거둔다. 자한당은 촛불집회에 한이 맺힌듯 하다. 그래서 툭하면 광화문 집회를 한다. 촛불집회로 정권을 뺏긴게 아니다. 새누리당 의원 62명의 동조, 다시말해 배신으로 박근혜는 탄핵된 것이다. 박근혜 탄핵세력이 한국당을 아직도 좌지우지한다. 도대체 개념이 없는 정당이다.

20대 국회는 나머지 개혁법안과 중요 민생법안을 처리하면 사실상 막을 내린다. 자한당이 총사퇴 결의를 하나 안하나 마찬가지다.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민주당 입장에선 필리버스터 때문에 골치 아플 일도 없다. 오히려 바랄지도 모른다.

이번 4.15총선에서 국민들이 정확히 심판할 것으로 본다. 유권자 동의없이 사퇴한 국회의원은 다시 선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국회의원은 정당을 초월하여 낙선시켜야만 한다. 그래야 정치가 발전한다. 이번에도 영남, 호남, 강남에서 "묻지마 투표"를 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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