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
[김승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문재인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작심 비난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정권 시절에는 견해가 다른 사람은 ‘빨갱이’로 몰았다. 문재인 정권에선 견해 다른 사람을 ‘자한당’(자유한국당)으로 몬다”라며 “나는 그 어느 편에도 집어넣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쪽이 악이라고 너희가 선이 되는 게 아니다. 너희도 악이다”라며 “나는 어느 편도 아니니, 편 갈라 싸우는 것은 너희들끼리 하시라. 난 옆에서 심판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 이해하시라”라며 “저렇게 극성스러워도 실은 착한 사람들이다. 집단 속에서만 승냥이가 되지, 개인으로 돌아가면 한 마리 양처럼 얌전해진다. 개인으로 돌아가면 말 한마디 못 하는 분들”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놔서 집단을 떠나면 아예 자기 생각을 못 한다”라며 “외국에서 돌아오는 1월 말에 한 번 공개토론 하자.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 분은 이 글 밑에 신청해주시고 메시지로 연락처 남겨달라”라고 전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저는 준비됐다. 그럴 용기가 없으면 자신의 찌질함을 깨닫고 알아서 주체적으로 찌그러져라”라고 부연했다.

또 이날 오후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진 전 교수는 “끝까지 집요하게 물어뜯겠다던 그 많은 이들은 다 어디 가고 하나도 나서지 못하느냐”라며 “그렇다면 할 수 없다. 오소리 몰이꾼 김어준 씨가 직접 나서라. 아니면 공지영 씨라도 나서든지”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1일 진 전 교수는 장경욱 동양대 교양학부 부교수가 허위폭로를 했다며 비판했다.

장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어제(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경욱 교수의 허위폭로(1)`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제 조국 변호인단도 표창장이 `물리적으로` 위조된 것이며, 그 시점은 2013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남은 것은 `왜 장 교수가 허위폭로를 했는가`"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장 교수는 정경심 교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정 교수 임용에 강력 반발한 사람이 장 교수이고, 이는 정경심 교수도 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장 교수가 허위폭로를 감행한 것은 둘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며 "(정 교수가) 학교에 불만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그럼 딱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장경욱, 이 분은 총장이라면 이를 박박간다"고 덧붙였다.

정경심 교수를 허위폭로 사태의 정점이라고 주장한 진 전 교수는 "장 교수(정 교수의 오기로 보임)의 전화를 받은 또 한 사람은 K 교수"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분은 그냥 누구에나 흔쾌히 공감하고, 누가 도와달라고 하면 무작정 도와주는 스타일"이라며 "이 분은 정경심 교수의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요약하면 이 허위폭로 소동은 정경심 감독 아래, 장경욱 교수가 주연을 맡고 K교수가 조연을, 나머지가 엑스트라로 출연한 것"이라며 "이 영화의 카메오 같은 존재가 유시민씨인데,

이 분의 관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장경욱 교수가 갑자기 안하겠다던 인터뷰를 다시 하게 된데에는 말빨 좋은 누군가의 `설득`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다시 인터뷰를 하겠다는 장 교수를 내가 뜯어말릴 때 그가 내게 폈던 논리가 우연히 유시민씨한테 들은 얘기랑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정부에 대한 쓴소리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랐던 내부자였기에 진중권 교수의 비판은 예리하고 정확했다."며 "요즘 '백야불여일진'이라는 말이 회자된다"고 진 교수를 치켜세웠다.

하 위원장은 "백 명의 야당 의원보다 진 교수 한 명이 더 낫다는 말이다"라며 "새해엔 진 교수 말처럼 문근혜(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권과 다를바 없다는 뜻) 정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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