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저도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해볼까 많이 고심했습니다.
 
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공채로 정당에 들어가 40여 년을 정치활동을 했습니다. 선거에 7번 출마, 2번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정치가 직업이나 다름없습니다. 국회의원은 비록 낙선했지만 충주시장에 두번 당선시켜주신 시민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06년 두 번째 시장에 당선되고 시장직을 박탈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낙마하지 않았다면 충주는 지금보다 20조원 이상의 재산가치가 상승했을 겁니다. 지금의 신연수동이 왜 생겼을까요? 안타깝습니다.

집사람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직접 시장에 출마를 했겠습니까. 돌이켜보면 다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벌써 60대 중반입니다. 남들은 정년퇴직하는 나이에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게 욕심처럼 느껴집니다.

정치, 특히 국회의원은 젊어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 충주에 40~50대 젊은 후배들이 도전장을 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려 합니다. 저는 오늘로 마감되는 3차(마지막) 민주당 공직후보자 검증에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기죄, 성추행죄, 음주뺑소니 등 민주당에서 공직후보자로 검증을 보류하는 사회적 지탄을 받는 범죄경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이제 저도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알게 됐습니다.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정치권에 들어와 정치풍토를 쇄신하라는 것입니다.

충주에도 다행히 젊고 유능한 40~50대 후배들이 총선에 나섰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부디 정치 신인들께서는 상대를 폄하하여 반사이익을 얻는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충주발전과 정치쇄신의 청사진을 갖고 아름답게 경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천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길 바랍니다. 저는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그게 누구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신 당원동지들과 충주시민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2020. 1. 6.
전)충주시장 한창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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