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김승혜 기자]“세월호와 촛불, 미투, 조국 정국까지 나로서는 그동안 주장해왔던 저널리즘의 두 가지 목적, 인본주의와 민주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는데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다.”

‘뉴스룸’ 앵커석에서 물러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새벽 “조국 정국에서 저널리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손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책(대표이사 사장)에 따른 일들은 계속하고 있지만, 나 같은 방송장이는 방송을 떠나면 사실은 은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에 따른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제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손 사장은 한때 차기 MBC 사장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안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9월29일 JTBC ‘뉴스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페이스북을 통한 의혹 해명을 보도하면서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에 관해 ‘이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편파방송’이라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던 뉴스룸 화면에는 ‘돌아오라 손석희’라는 팻말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 사장은 앞서 지난 2일 신년특집 대토론을 끝으로 지난 6년4개월여 동안 이어왔던 '뉴스룸' 주중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제 뉴스 진행도 오늘로 마지막"이라며 "JTBC 기자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손 사장은  2013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JTBC 보도 담당 사장을 지냈다. 이후 승진해 201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JTBC 대표이사 사장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 사장의 공석은 서복현 기자가 채우고 있다. 주말 앵커는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