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의원
[김민호 기자] 지역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여권내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1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김 의원의 저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는 같은 당 소속인 홍의락(대구 북구을), 김현권(경북 구미을) 의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 등 내외빈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사실상 민주당 대구시당 예비총선 출마자들의 단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 의원은 지역 다선 의원의 세(勢)를 단단히 과시하며 직접 마이크를 들고 행사장을 찾은 많은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정치 싸움에 말려들지 않으려 했다. 대구 발전에 필요한 건 일이지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안부 장관할 때도 지방 살리는 일에 몰두했다”며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조국 사태 때 왜 당당하게 목소리를 안내냐는 말씀을 많이 했다. 일시적으로 박수 받는 길을 가지 않겠다"며 "비겁하게 (정치생명) 연명할 생각도 없지만 일부 지지자들에게만 박수 받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소방관을 심부름꾼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입법에 나섰던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됐다. 안전한 나라를 위해 소방관들의 처우와 장비 등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동료 의원들은 "우리 대구·경북에서도 대권 주자를 가져보고 싶다"며 김 의원을 사실상 대권후보로서 지지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는 출판기념회나 의정 보고회를 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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