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
[김민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인사 가지고 말이 많은데 (수사팀을) 날리면 날리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검찰 고위 인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은 청와대와 법무부의 인사 폭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며, 인사로 인해 자신이 사퇴할 일은 없을 것이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윤 총장의 이 발언은 지난 1월 6일 <주간조선> 기자와 만나서의 발언이다.

그는 이어 “(후임으로) 누가 어떤 자리에 와도 잘할 사람들”이라며 “(간부들이나 수사팀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도 안하고, 내가 나가서 다른 사람이 발령을 받아 온다고 하면 그 사람도 잘할 거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있을 때 맡겨진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대해서도 “검찰이 잘못했을 때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것이지, 검찰이 과도하게 수사하는 것 같다고 해서 민주적 통제를 한다는 것은 보기에 따라 애매한 일”이라며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어디까지 하라고 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외부의 우려와 달리 이번 인사에 대해 윤 총장이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 유사한 경험으로 인해 일종의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2일 오후 1시 33분 기준10만 668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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