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경의원
 

[김민호 기자] 한국당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공천설'이 돌고 있는 의정부갑 선거구에 비례대표 전희경 의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공직선거법 수정안을 기습 상정해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문 의장의 아들에게 공천이 주어질 경우 대응카드로 전 의원을 발탁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데, 일종의 '표적공천'인 셈이다.

그러잖아도 전 의원은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나온 몇 안 되는 의정부 출신이어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의정부행'에 무게가 실렸었던 것이라는 후문이다.

여기에 대여 투쟁 가도에 당 대변인으로 맹활약하며 '보수 아이콘', '여전사'로 강단과 기개를 보여 우파성향에선 '보수의 잔 다르크'로 불리고 있고, 당에서도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현역 의원이라고.

거침없는 활약으로 이번에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직접 참여하면서 출마설이 부쩍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이야기다.

지난달 24일 7번째 주자로 나선 그 역시 의장석에 앉은 문 의장을 향해 '아들 공천' 문제를 지속해서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현재 문 의장의 아들인 석균씨는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지역구 세습' 논란을 피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