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전 의원
[김민호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이 허용된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 소신 발언을 해 일부 여당 지지자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BJ TV'에 올린 글을 통해 금 의원을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칭하면서 "K구 K선거구에 있는 K 현역 의원은 더 이상 민주당 간판 앞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설마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못 알아들으시면, 금*섭씨는 더 이상 민주당 이름 들먹이지 마시길"이라며 "2020 총선은 민주당이 '더블로' 대승"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며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의 출격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현재 강서구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이 아닌 기권표를 던지는 등 당 내에서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복당을 희망했으나 지난 2018년 3월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 논란 등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청이 불허됐다.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그해 12월 서울시당 복당이 최종적으로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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