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겨 변호인과 함께 수원지검에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은 수원지검에서 신씨에 대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후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인 신씨는 교회 헌금 등을 관리하며 구원파 내에서 입김이 센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혜경(52·여·미국도피) 한국제약 대표와 함께 유 전 회장의 재산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신도였던 김한식(72·구속기소)씨가 청해진해운 대표를 맡는 과정에서 인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교단 내 영향력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최근 유 전 회장의 도피계획을 이끌며 구원파 내에서 다시 핵심인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기업 임원을 남편으로 둔 신씨가 상당한 재력을 바탕으로 유 전 회장의 도피자금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경위와 도주경로와 소재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이번 주말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신엄마의 딸 박모(34·여)씨도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지만 아직 자수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씨는 태권도 유단자로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상임심판으로 활동했다.
경찰, 유병언 검거전담팀 전국 경찰서로 확대
한편 경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아들 대균씨의 검거를 위해 검거전담팀을 일선 경찰서까지 확대하기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각 지방청에 150명 규모로 설치된 검거전담팀을 전국 경찰서에 2305명 규모로 확대 설치 했다. 각 경찰서 검거전담팀의 팀장은 형사(수사)과장이 맡게된다.
또 경찰은 유병언 부자를 검거할 때까지 경찰청 수사국에 24시간 대응체제를 구축해 유지할 계획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매주 전국 지방청장 화상회의를 개최해 수사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독려할 예정이다.
큰 키에 단아한 용모로 태권도계에서 유명 인사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국제대회 심판으로 활동했으며 모 대학에서 외래강사를 겸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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