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민호 기자]  'PK(부산·경남)' 출마 요청을 받아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15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날(22일) 저녁 당의 PK 출마 요청을 수락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로 나가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제 결심과 입장이 이미 밝혀진 상황"이라며 "고심 끝에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해찬 대표께서 직접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고 요청했고 장고 끝에 그런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은 경남이라고는 하지만 부산과 울산과도 가까이 연결돼있는 지역"이라며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잇는 '메가시티'를 만들어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성장·발전시켜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런 구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지역으로 상징성이 크다. 현역인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PK 지역 선거를 위해 김 의원에게 이 지역으로 나가 선거 분위기를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이장·군수를 지내고, 2010년 경남 지사까지 역임했다.

김 의원이 이를 고사하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김 의원과 따로 자리를 마련해 출마를 거듭 요청했고, 22일에는 이해찬 대표도 김 의원과 면담하며 PK 지역 출마를 설득했다.

김 의원은 24일에는 고향인 경남 남해에 내려가 선영을 둘러볼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경남 양산 출마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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