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원장
약리학에서는 역설적 효과(paradoxical effect)란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쉽게 말하면 약물로 치료하려 했던 증상이 오히려 약물 복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다. 대표적인 약물이 바로 프로작, 팍실 등의 항우울제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이란 뇌신경 전달물질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울증이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우울증이 더 심해지면 자살이나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 가끔씩 터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나 유명인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는 약물이 바로 항우울제와 리탈린으로 판매되는 과잉행동 장애(ADHD)억제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 250명 당 1명은 폭력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한 해에 약 5000만 건의 항우울제가 처방되었는데, 이를 환산하면 약물 부작용으로 약 15만 8000건의 폭력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항우울증제의 또 다른 부작용은 살인이다. 총기 규제가 허술한 미국에서 대량 살상 사건의 범인이 복용했던 경우다. 우울증은 부작용 없는 자연요법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미국 내 40~50대 중년 여성의 약 25%가 항우울제를 복용한다. 의사나 제약회사에서 사용하는 진단법에 따르면, 바보와‘광녀’들을 제외하곤 모두 우울증에 해당될 정도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에선 단기간 약을 복용한 환자에게는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고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도 15%에서만 효과가 나타났으며 85%는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은 단순히 세로토닌 부족증이 아니다. 따라서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로는 절대 고치지 못한다. 도한 우울증은 정신력이나 의지력이 약해서, 또는 성격 장애나 인간성의 문제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장염이다.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정도로 뇌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평소 장이나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설탕, 식용유, 가공식품을 끊고 채소, 발효 식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머리만 쓰지 말고 운동이나 여러 신체 활동으로 몸을 충분히 써야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기능이 좋아진다.

음식을 바꾸고 몸을 잘 쓰면 결국 우울증은 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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