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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고단수(?) 리더십
한창희  |  choongju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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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7  0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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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희 前 충주시장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과거 유행했던 "형사 콜롬보" 생각이 난다. 형사 콤롬보는 외형적으로는 바보같다. 바보 형사가 범인을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며 귀신같이 잡는다. 사람들은 바보같으면서 제대로 일 잘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소위 정치인이 말하는 것도 어눌하다. 일류대학을 졸업한 것도 아니다. 하는 일마다 얼핏보면 모자라 보인다. 사람들이 586운동권 출신들에게 휘둘리는 바보처럼 여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공부를 못한 것도 아니다. 과거 명문고 경남고 출신에, 사법고시를 패스했다. 지적 엘리트다.

최근에 검찰개혁도 기가 막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분명히 문대통령이 임명했다. 조국 장관도, 추미애 법무장관도 문대통령이 임명했다. 본인이 임명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피터지게 싸운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임명직 공직자 해고할 수도 있다. 해고는 커녕 윤 총장을 비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피터지게 싸우면서 역대 대통령이 하지 못한 검찰개혁이 착착 진행된다.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말이다.

뒤집어 보면 윤석열 '검총'이 있어 검찰개혁이 가능하다. 적당히 반발해주어 반발세력의 김을 빼줘 폭발을 막아준다. 검사들의 집단사퇴도 없다. 이런 고수플레이는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국제관계도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을 회상해 보자. 미국의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관계는 최악이었다. 사드배치는 겉으로는 한국을 위한듯 보이지만 실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사드배치를 두고 막대한 비용을 미국은 우리에게 떠넘기고, 우리는 중국의 보복으로 경제가 엉망이 됐다. 미국이 북핵으로 북한을 때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전쟁이 날 뻔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이 모든 것이 근본적 해결은 아니더라도 정상화됐다. 중국의 유커도 다시 돌아왔다. 중국인 관광객이 1,750만명이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은 우방이다. 그런데 경제적 예속관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과의 경제적 예속관계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한일 경제전쟁으로 경제적 독립을 상당히 이루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을 빙자하여 국방비를 뜯어내려고 악을 쓴다. 이것도 교묘하게 막아내고 있다. 이 보다 어떻게 더 잘하는가?

야당은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를 친다. 과거 신문을 들추어 보라. 박정희, 김영삼, 박근혜 대통령 시절도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치기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경제정책이 문제가 있는 것도 많다.

하지만 일인당 개인소득 증가율을 보면 꾸준히 증가했다. 오히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이 개인소득증가율이 훨씬 높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게 너무 많다.

우리나라는 양극화된 진영논리 싸움으로 국민정서도 양분화됐다. 상대편은 아무리 잘해도 곱게 보지 않는다. 현직 대통령이 존경받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들다. 현직 대통령 시절 존경받은 대통령이 누가 있는가? 퇴임후, 사후(死後)에 재평가를 받을 뿐이다.

집권 3년차에 지지도가 50%가 넘는 대통령은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어눌한 리더십이 '형사 콤롬보'를 연상케 한다. 답답하게도 보인다. 그러나 무서운 생각도 든다.

가끔은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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