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한 폐렴
[신소희 기자]  중국 우한(武漢)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우한의 자국민들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인 400여 명 전원을 이르면 28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NHK는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사태의 발원지인 우한에 있는 일본인 중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귀국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27일 밤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지원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일본인 조기 귀국에 협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 정부의 뜻에 이해를 표하고, 양국이 다양한 수준에서 협력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외교부는 후베이 성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을 약 43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27일 베이징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 연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ANA항공사에 요청한 전세기가 준비되는대로 이르면 28일 귀국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폐쇄 중인 우한 공항을 사용할 수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한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27일 아침 전국 중소기업단체 중앙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의 회동에서  "정부는 우한 등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의 귀국을 위해 체류자 파악, 귀환 의사 확인, 시내 운송 수단의 검토 등에 대해서 전력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각 기업에 출장자가 있을 경우 정부의 귀국 의사 확인에 필요한 등록이 되어 있는지 다시 확인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에 남은 교민과 유학생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및 유학생은 500여 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을 전세기 등을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에선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귀국 후 방역 대책도 정부는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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