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와 코비 브라이언트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의 그레이트 웨스턴 포럼에서 1997년 경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olfworld/출처 :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김홍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년지기 ‘절친’ NBA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의 헬기 추락 사망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망연자실 슬픔에 잠겼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 제출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자신의 캐디 조 라카바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비극을 알게 된 지 불과 몇 분 안 된 우즈는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생 LA 레이커스의 팬이라고 밝히며 브라이언트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18번홀 그린에서 나올 때까지 몰랐다"는 우즈는 "모두에게 충격적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고 말했다. 또 "갤러리들 중에 'Do it for Mamba'라고 얘기해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알겠다"고 전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우즈에게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다.

우즈는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날이다.”라며 대회에 대한 얘기를 뒤로하고 코비에 대해 몇 가지 더 언급했다.

“그가 더 이상 여기에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우린 둘 다 리그에 있었다. 그도, 나도 같은 시기에 리그와 프로로 전향, 우리는 20년 동안 함께 뛰었다.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그를 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삶을 매우 연약하다. 우리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우리가 가진 순간들에 감사해야 한다.”라며 “그의 가족들이 지금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상상할 수가 없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LA도심에서 북서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헬기가 추락했을 당시 헬기를 타고 오전 10시 직전 비행 중이었다.

 
알렉스 빌라 누에바 LA카운터 보안관은 기자 회견에서 “헬기 탑승객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라고 밝혔고, USA TODAY는 코비가 자신의 딸 지안 나(13세)와 함께 탑승,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바네사 브라이언트와 결혼해 지아 나를 포함하여 4명의 딸을 두었다.

한편 새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출전에 나선 우즈는 최종라운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9위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2주간의 휴식을 취한 후 우즈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며,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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