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정치+
손학규, 安 '비대위 요구' 거부…안철수 "왜 회피하는지 이해 어려워"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28  18:44:48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지도부 교체 요구를 받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호 기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안철수 전 의원이 당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한데 대해 "개인 회사 오너가 CEO에 해고 통보하듯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은 뜻밖의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제안을 거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의원의 요구에 대해 "그동안 유승민계 의원들, 안 대표와 친하다는 의원들이 저를 내쫓으려고 한 얘기와 똑같다.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을 향해 "제 부덕의 소치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친 점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사과하며 안 전 의원과의 전날 회동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손 대표는 "당대표실에 와서 만난다는 게 정치적 예의 차원으로 생각했지 많은 기자, 카메라를 불러놓고 제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인 통보, 소위 '최후통첩'이 될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비공개 회동 내용에 대해선 "저는 그동안 당대표 맡은 후 겪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오신환 사무총장 임명할 때 이태규 의원 등 소위 안철수계 의원들의 반발, 유승민 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비협조, 변혁 및 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한 안철수계 의원들의 동향에 대해서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안 대표는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고 내가 비대위를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고 물으니 '제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전당원 투표제와 전당대회 재신임 투표 등을 거론하며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 제 입장을 말하려고 하자 지금 답하지 말고 생각해보고 내일 의원들과 오찬 전까지만 답해주면 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본론에 2~3분에 지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상당히 당황했다. 안 대표에 기대했던 것은 당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하는 것이었다"며 "안 대표 제안은 과거 유승민계나 안 대표 측근들이 했던 얘기와 다른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어제 안 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제안해서 구체적으로 말하진 못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세대 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는 제안을 했다"며 "안 대표에게 함께 손을 잡고 미래 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중도 통합은 기성 정치인들의 수명 연장을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한 정계개편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 대표는 "안 대표가 당권투쟁에 나설 것을 기대하진 않았다. 지금도 안 대표가 당을 위해, 총선승리를 위해 실용 중도 정당 확립을 위해 적극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당에는 오너가 없다. 당원들이고 당직자들이고 국민들의 것이다. 오너십을 행사하듯이 내가 창당했으니까 내 당이란 식의 생각을 한다면 대단히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재차 "안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겠단 생각은 정말 천만 뜻밖의 상황"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여러차례 제가 물러난단 얘길 내 입으로 한 바 없다"면서 안 전 의원과 2선 동반 퇴진 가능성에 대해 "안 대표가 앞으로 당에 어떻게 협조하는지 태도와 자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당원투표 거부에 대해선 "당을 위해 제 나름대로 헌신하고 중도통합의 제3지대를 확립하기 위해, 이를 통해 정치구조 바꾼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과 보수대통합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며 "단지 당권 투쟁을 위해 손학규가 나가란 수단으로 전당원투표제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 논의에 대해선 "호남의 정치세력이 결국은 같이 갈 세력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합당하면 자칫 호남당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앙당으로서 전국 조직을 갖추고 그 뒤에 통합해 나가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현재 최고위원회에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불참하며 당무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향후 참여해서 당이 정상 운영되고 총선 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되지 않는다면 대책을 따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자신의 제안들을 모두 거절한 데 대해 "정치는 책임 아니겠나. 그리고 정치에서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동의 하에 힘을 얻고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며 "당이 위기상황이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에 대해 왜 당 대표께서 계속 회피를 하시는지 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반응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회동 방식과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낸데 대해 "전 원래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 항상 예의를 갖춰서 말씀드리는 사람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사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번지 현대빌딩 50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대표전화 : 02)701-5700, 7800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일보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917  |  등록일자 : 2013년 12월 5일
발행인/편집인 : 정재원  | 편집국장 : 심일보(010-8631-7036)  |  팩스 : 02)701-0035
Copyright © 2013 시사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sisaplusnews.com
시사플러스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