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국내 확진 환자는 늘지 않고 있지만, 총 감염자가 총 6,052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새 1500여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82명에서 132명으로 50명이 늘었다.

국내 발생현황에서는 확진환자 4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현재 15명이 검사 중에 있고, 97명은 격리 해제됐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원인을 계속 연구 중이며 몇 가지 치료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거나 (특성이) 매우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르스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는지. 또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70% 비슷하고 메르스와는 50% 상동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미타니 와타루 일본 군마대 교수는 “사스와 비교해 우한 폐렴의 경우 7~8할은 같은 유전 정보를 가진 영역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알아낸 것은 잠복기가 1∼14일이라는 점"이라면서 감염자가 어느 정도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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