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27일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있다.
[신소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경기 부천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돼 부천시가 확진자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일 부천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 관광가이드 A(49·중국인)씨는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에 입국해 부천시에 거주해왔다. 확정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A씨는 입국 전 일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인 A씨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었으며 현재 아내와 초등학생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일본으로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인 A씨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중국 외 2차 감염자인 일본의 관광버스 기사, 그 버스에 탔던 가이드와 일본에서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씨가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증상이 있어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고 부천시 측은 밝혔다. 

시는 현재 역학조사관과 함께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확정 판정 즉시 환자가 다녔던 장소 중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을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시는 또 환자와 밀접접촉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격리 등 조치를 취하고 관리 중이다. 아울러 환자가 다녔던 다른 지자체, 접촉했던 사람에게 모두 통보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날 장덕천 부천시장이 관련 정보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부천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확진환자는) 중국 국적 49세 남성으로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아내와 초등학생 딸이 함께 살고 있다"고 썼다.

이어 "부천시는 역학조사관과 함께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고, 확정판정 즉시 환자가 다녔던 장소 중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은 폐쇄하고 소독했다"면서 "밀접접촉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격리 등 조치를 취하고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자가격리자는 4명, 능동감시 대상 44명, 외국인  9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는 중국을 방문한 영상 의학적 폐렴이 나타난 유증상자 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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