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갈무리
[김승혜 기자] 개그맨 홍인규가 8살 때 가출을 해 노숙 생활을 했고 김천보육원까지 가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재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홍인규는 어렸을 적 돌봄을 받았던 보육원 원장님, 수녀님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인규는 "2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후에 할머니, 프로 권투 선수 삼촌 밑에서 자랐다. 할머니가 '부모 없는 자식'이라고 욕 먹을까봐 엄하게 키우셨다. 빗자루, 파리채 등으로 맞았다. 그 때 제가 반항을 일찍 했다. 7살 때부터 가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시절 어려웠던 과거를 고백하면서 “할머니는 공장에서 식당 일을 하셨다. 요리 준비로 아침 일찍 나가셨다. 삼촌도 권투를 하셔서 나가고. 그래서 대 여섯 살 때부터 혼자 밥을 차려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딱 한 번 만났던 엄마를 찾아 8세 때 가출했다”며 “서울역에서 한 달여 노숙하며 가판대에서 빵도 훔쳐먹고 그렇게 생활했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이후 보육원에 가게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출했던 그는 서울역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이 연고지를 확인했지만, 할머니와 삼촌에게 혼날 생각에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았다고.

결국 홍인규는 경북 김천의 한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그는 "할머니와 달리 인자한 모습의 원장님을 보며 두려움보다는 ‘저 분을 따라가면 행복하겠구나’ 하는 설렘이 더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육원으로 가게 됐을 때 따뜻한 보살핌 속에 지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 경북 김천의 보육원 원장님과 수녀님을 찾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천에 있는 보육원에서 6개월 정도를 지냈던 홍인규는 따스하게 자신을 돌봐주던 보육원 원장님과 수녀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당시 비싼 자두 사탕을 준 원장님과 수녀님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했다고.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온 홍인규는 고등학교 때까지 개근을 하며 성실하게 지냈다고 밝혔다.

홍인규가 그렇게 그리워했던 보육원 원장님은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30여 년 만에 만난 수녀님은 따뜻한 미소로 홍인규를 반겼다. 홍인규는 "기억나요"라고 말하며 수녀님과 포옹을 나누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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