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극인 임희춘이 2014년 1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1970년대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원로 희극인 임희춘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3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으로 부모님을 잃어버린 고인은 배고픔을 면하려고 '숙식제공'이라는 단어에 끌려 무작정 연극배우가 됐다.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해 김희갑, 구봉서 등과의 인연으로 희극인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TV의 보급과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이 꽃을 피우던 1970년대 고인은 배삼룡, 서영춘 등과 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 유머극장’, ‘명랑극장’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은퇴 후 1995년 복지재단 노인복지후원회를 창립해 봉사에 힘썼다. 2010년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2014에는 전국 지역을 누비며 추억을 노래하는 ‘복(福)go 클럽 콘서트 코미디쇼에 출연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인천가족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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