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시신을 장의업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김홍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대유행(pandemic)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 수가 2일 하루 57명 늘어 총 36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NYT는 2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아직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가 인간 사이에 쉽게 전염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는 매우, 매우 전염성이 있고 대유행이 될 것"이라며 "대재앙(catastrophic)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NHK 방송은 앞서 후베이(湖北)성 보건당국은 후베이성에서만 56명이 새로 사망해 사망자 수가 36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003년 349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중국 보건 당국은 또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 환자는 2일 2829명 증가해 총 1만72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늘어난 2829명의 새 감염 환자 중 후베이성에서만 2103명이 증가했다.

한편 많은 지역에서 춘제(설) 연휴를 연장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3일 다시 문을 여는 등 일부에선 연휴가 끝나 감염증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장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향후 10일에서 14일 사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 원사는 2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과의 인터뷰에 “당국의 효과적인 전염원 차단 조치로, 2차, 3차 감염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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