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중 울먹이고 있다.
[김민호 기자] 자유한국당 4선의 한선교 의원이 한국당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 대표를 맡는다.

한 의원은 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황교안 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며칠간 고심 끝에 어젯밤에 결심하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의 대표를 맡더라도 비례대표로 나서지는 않는다. 한 의원은 중앙당 창당대회 전 한국당을 탈당한 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전망이다.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비례자유한국당'을 당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으나 선관위가 '비례' 명칭 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지난달 17일 당명을 바꿨다.

지난달 5개 광역 시ㆍ도당 창당대회를 하며 창당 조건을 충족했으며, 중앙당 창당대회를 끝으로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기호를 앞 번호로 받기 위해 총선 불 출마자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의 당적을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는 전략이다.

한 의원은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으로 1984년부터 문화방송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다 1995년부터 프리랜서가 되었다. 2004년 한나라당 대변인이 되었으며 경기도 용인시 병에 출마해 제 17·18·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지난해 5월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과 관련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 받던 중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한 당직자에게 “× 같은 놈”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한 의원은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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