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표(좌)와 이찬영 의원
[김민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3선 이찬열 의원이 4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중분해가 현실화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바른미래당이 해체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4일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을 떠나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10월 손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나왔다. 당시 이 의원은 “나는 손학규 덕에 공천받았고 3선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밝혔었다.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사퇴 거부로 내홍을 겪으면서 집단 탈당이 예고된 상황이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물론 호남계 중심의 당권파까지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를 향해 오는 10일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은 전날(3일) 창당추진기획단장에 이태규 의원과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를 임명하고, 7개 시·도당 창당 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실질적인 창당 실무에 돌입했다.

창당추진기획단은 4일 오전 기획단 구성과 역할,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식 당명은 향후 국민공모 등의 절차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안 전 의원의 측근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가칭인 '안철수 신당'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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