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신소희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10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남 광주 거주, 감염증 환자 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는 15명에서 16명으로 증가했다.

16번째 환자 A씨는(42세 여성, 한국인)는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배제를 위해 격리조치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가 광주로 들어온 19일부터 전남대병원에 내원했던 3일까지 16일 동안의 공백이 있는 상태다.  특히 A씨는 설날에 증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져 설 연휴를 친척 등과 보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A씨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16번째 확진자가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광주시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비상사태가 수습되기까지 시민 여러분들은 다중집합 행사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주고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이다. 이 가운데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완전히 회복해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폐렴을 비롯한 다른 증상이 모두 호전돼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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