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16번째 확진 환자인 40대 여성이 지난달 진료를 받은 광주 광산구광주21세기병원의 출입문이 4일 폐쇄돼 있다.
[신소희 기자] 태국 여행 이력이 있는 16번째 확진환자가 들른 병원이 광주광역시 광주 광산로 광주21세기병원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21세기 병원’은 4일 임시 폐쇄 조치됐다.

일부 입원환자의 가족들은 병원 출입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병원 안에 머물고 있던 내원 환자들은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가족들은 '병원이 폐쇄되면 어떻게 되느냐', '건강상태가 어떤지 직접 봐야겠다'며 출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이 병원 관계자들에게 가로막혀 초조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 보호자는 "건물이 통째로 폐쇄되면 실내에 남은 환자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것 아니냐. 보건당국의 발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보호자는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지 일주일 가량 지났다는데 여태 몰랐던 것이냐"며 분노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 받은 16번째 환자가 1차 치료를 위해 방문한 광주 21세기병원이 임시 폐쇄 조치됐다.

21세기병원은 방역작업과 임시 폐쇄조치 되면서 수술 등의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는 입원·통원 환자와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100여 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19일 태국 여행에서 돌아온 뒤 27일부터 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광주 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4일 오후 현재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는 방문객이 급증하며 접속이 안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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