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코하마항에 지난 3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정박했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이달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자, 일본 당국은 크루즈선에 대한 검역을 실시했다.
[신소희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의 감염이 아사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5일 일본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감염된 홍콩 관광객이 탑승했다가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横浜)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지금까지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10명은 오전 7시 반께 가나가와(神奈川)현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일본 당국은 3700여 명의 승객·승무원이 탑승한 해당 크루즈에서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 확진자와 농후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한 결과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확인됐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내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중이어서, 향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 확진을 받은 10명 가운데 중증인 사람은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 10명 가운데 3명이 일본 국적이다. 10명 모두 연령이 50대 이상이다.

특히 NHK에 따르면 10명 외에 3700여 명의 승객·승무원이 앞으로 14일 선내 대기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10명의 감염이 확진되면서, 선내에 있는 승객·승무원들에게 원칙적으로 14일 동안 객실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해당 크루즈에는 승무원 1045명, 승객 2666명 등 총 371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위생 당국은 해당 크루즈에 탑승했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이달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크루즈는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출발해 홍콩, 나하(那覇)와 가고시마(鹿兒島) 등을 유람한 뒤 현재 요코하마 항에 정박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일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나왔다. 5일 크루즈선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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