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욱 전 의원
[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총선 출마지를 놓고 장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종로 출마로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황 대표는 5일 당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 제 스케줄로 해야 한다. 이리 와라 그러면 이리 가고, 인재발표하라고 하면 이때 발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말 그에게 종로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크게 뒤진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때문에 현재는 용산, 양천, 마포, 구로 등 다양한 지역구가 폭넓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부 공관위원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완패하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불출마'가 낫다는 말도 나온다.

그런만큼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접을 경우 '대타'가 누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전 의원이 당내에서 종로에 출마할 후보자 중 1명으로 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홍 전 의원을 곧 만나 총선 출마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 역시 종로에 출마해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욱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고 유학 시절 경험을 담은 자서전 '7막 7장' 등으로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홍 전 의원 외에 한국당 내에서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비례대표 초선 전희경 의원 등도 대타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평창동에서 20년째 거주 중으로 당초 대국 수성갑 출마를 원했지만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인 뒤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전 의원은 1975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정치인에 속한다. 젊은 바람을 일으켜 이낙연 총리에 맞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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