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5일(현지시간) 10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7년 5월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한 더글러스의 모습.
[김승혜 기자] 미국 할리우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10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5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고인의 아들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매우 슬프지만 커크 더글러스가 103세의 나이에 우리들 곁을 떠났다는 것을 발표하게 됐다"라며 "전 세계에 그는 전설이었고, 영화 산업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였다. 그는 인도주의를 실천하며 정의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나와 내 형제들인 조엘과 피터에게는 단순한 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캐서린에게는 시아버지, 손주들에게는 할아버지, 아내인 앤에게는 훌륭한 남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훌륭한 삶을 살았고 앞으로 여러 세대 이어질 유산을 남겼다. 그는 지구에 평화를 가져다줄 유명한 자선가로서 역사에 기록됐다"며 "내가 지난번 그의 생일 때 했던 말로 끝내겠다. 나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으며 당신의 아들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커크 더글러스는 연예산업의 거물이었으며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러시아 유대계 이민자들의 후손으로 1916년 뉴욕에서 태어난 더글러스는 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더글러스는 1946년 영화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 커크 더글러스의 1955년 당시 모습 (사진=BBC 누리집 캡처)
그는 1949년 영화 '챔피언'과 1956년 빈센트 반고흐를 다룬 영화 '열정의 랩소디', 1952년 제작 영화 '악당과 미녀'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번도 수상을 못했다.

이들 영화 외에 그의 대표작으로는 '해저 2만리' '바이킹'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이 있다.

1999년 제5회 미국 배우 조합상 공로상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제 6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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