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 겸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혼 60주년 기념식'에서 신랑신부들이 억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7일 통일교가 3만여 명 규모의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가평 청심평화월드에서 열린 축복식에는 전 세계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6000쌍과 기혼 가정 9000쌍을 포함해 3만여 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한학자 총재는 주례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는 축복을 받는 선남선녀들과 세계 축복 가정들이 함께 참석하고 있다"며 "천일국의 밝은 미래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이날이야 말로 하늘 부모님께서 얼마나 기다려오셨을까"라고 말했다.

특히 3만명이 한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린 축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우려에도 날짜 변경 없이 진행됐다.

가정연합은 또 행사에 출입하는 전 인원에게 열 비접촉 열감지기 검사를 행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입구, 화장실, 휴게 시설 등 각 층별로 소독제 100개를 배치했고, 예비 관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착용을 독려했다. 참석자들 가운데 일부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상태로 마스크를 쓰고 행사에 참여해 주목됐다.

통일교는 지난 1954년 故문선명 총재가 세운 종교로, 교단 측은 2015년 기준 신자 수가 국내에 30만 명이며 전 세계 3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일교도들은 신자들끼리만 결혼할 수 있으며 부부 가운데 대다수는 국제결혼이다.

부부의 연을 맺은 사람들은 합동결혼식(축복식)을 진행하는데, 교단에 따르면 이는 영원한 사랑으로 순결한 참가정을 이룰 것을 다짐하는 의식이다. 최초의 축복식은 1961년부터 역사가 시작됐다.

이번 2020 효정 천주축복식과 같은 일명 '통일교 합동결혼식'은 국경·인종·문화·언어를 초월해 남녀가 영원한 부부의 인연을 맺는 행사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가르침 하에 선남선녀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영원한 사랑으로 순결한 참가정을 이룰 것을 다짐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61년 축복식이 처음으로 열렸으며 본래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함께 진행했으나 문 총재 사후에는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복식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한편 6일 통일교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탄생 100주년과 아내 한학자 총재의 7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교에 따르면, 인편으로 보내온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총재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놀라운 이날을 맞아 축하 드린다. 한 총재가 사랑하는 분들과 행복하고 영광된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문ㆍ한 총재가 보낸) 미국에서의 100년은 미국의 놀라운 역사의 자랑스러운 한 부분”이라며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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