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추실(陈秋实, 첸치우시, 34)
[김홍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공안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은 의사 리원량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한 시민기자가 공안에 체포됐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여론은 들끓고 있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은 진추실이 언제 어디로 끌려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우한으로 들어간 변호사 겸 시민기자 진추실(陈秋实, 첸치우시, 34)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9일 CNN에 따르면 진추실의 어머니는 7일 새벽 올린 영상을 통해 “6일 낮 우한 야전병원 취재를 간다던 아들이 저녁 8시부터 연락이 안된다”라며 아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몇 시간 후 중국 공안은 진추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격리 겸 구금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진추실의 친구는 실종 직전까지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진추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공안을 의심했다. 강제 격리가 아닌 합법적 구금이라면 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며, 왜 가족과 연락할 수 없느냐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일단 진추실은 며칠 전 "가슴에 통증이 있지만 젊어서 괜찮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은 진추실이 언제 어디로 끌려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우한시 경찰과 칭따오 경찰은 CNN에 "첸치우시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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