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김홍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집단 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 강제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새로 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환자가 130명으로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승선자 3천 6백여 명 전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전원 검사를 단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확진자는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NHK 등은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인용해 그간 크루즈선 승조원과 승객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우한폐렴 양성환자가 이같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 내 우한폐렴 확진환자는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15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우한폐렴 감염자로 밝혀지거나 다른 병환으로 입원하고자 하선한 사람을 제외하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대기 중인 승조원과 승객은 아직도 3600명 정도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후생노동성은 선내에 머무는 승조원과 승객 전원에 대해 하선할 때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전원 검사를 실시할 경우 결과가 나온 뒤에야 하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검사 이유에 관해 "일본 국민의 불안과 우려에 확실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10일 요코하마를 출항해 이후 홍콩에 거주하는 80세 남성 승객을 홍콩에서 내려주었다. 이 승객이 나중에 우한폐렴에 감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선주인 미국 해운회사는 10일 우한폐렴 때문에 요코하마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에 대해선 크루즈 요금 등 비용 전액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입원차 하선한 승객도 대상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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