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의원
[김민호 기자] 우리공화당 윤리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문종 의원을 지난 10일 당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 운영 방향을 놓고 조원진 공동대표와 갈등을 빚었고 최근에는 별도의 '태극기 집회'를 열면서 결별했다.

이와는 별개로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신당'(가칭)을 창당해 4·15 총선에 임할 계획이다.

그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세력과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세력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홍 의원은 '친박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설립 신청서를 선관위에 제출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홍문종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의 이름으로 '친박신당'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를 이어받고, 탄핵 반대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당명으로 '친박신당'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시도당 창당 대회를 마무리 하고 이르면 이달 말 중앙당 창당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신당' 창준위 대표는 이창원 전 비서실장이 맡기로 했고, 창당 후엔 우리공화당 오경훈 사무총장과 이규택 전 의원 등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정치권에서는 지난 18대 총선처럼 친박·무소속 바람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친박정당'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정당에 대한 정통성을 갖기 위해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4.15 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는 것. 특히 한국당이 당명과 색깔을 바꾸기로 하면서 이들 친박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색이라 할 수 있는 빨간색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K 한국당 현역 의원의 '대학살'이 예고되고 있고 현재 한국당의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TK 현역 의원 21명이 총선에 재출마하는 모양새인데, 한국당 공관위가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할 경우 최소 10명가량, 70%를 물갈이할 경우 14명가량이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14명가량이 컷오프와 공천심사에서 탈락하는 셈인데, 문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율이 타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또는 '친박정당'으로 옮겨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전직 국회의원 및 경쟁력 있는 전직 단체장들까지 가세할 경우 파괴력은 지난 18대 총선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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