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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민주통합·국민의당 새 간판 달고 "선거 앞으로"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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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2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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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기자]4·15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발 정계개편의 얼개가 14일 완성됐다.

전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통합 작업이 사실상 완성돼 '미래통합당'이 제1야당으로 출범하게 된 데 이어 이날 호남에 기반을 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에 타결을 이루며 '민주통합당'이란 새 간판을 내걸기로 했다

여기에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추진하는 신당도 '국민의당'이란 명칭을 확정하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은 범중도·보수 통합 신당과 안철수신당, 호남신당 등 3개 세력으로 구도를 갖췄다.

   
▲ 통합신당준비위 심재철, 정병국 공동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보수 오신환, 한국당 송언석, 김상훈, 심재철, 새보수 정병국, 전진당 이종혁, 이아람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우선 야권발 정계개편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합당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기본 사항을 결의했으며 오는 17일 전진대회가 예정됐다. 초대 지도부는 황교안 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박완수 사무총장 등 한국당 지도부로 그대로 신고한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공천 지분과 지도부 구성을 놓고 진통이 심했으나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함과 동시에 신설합당을 제의하면서 마지막 장애물을 넘었다. 증원하기로 한 최고위원 4명 중 일부만 확정됐고 공천관리위원회 문제도 아직 남아있으나 통합 의견 자체를 두고 대체로 뜻이 모였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통준위는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고위원 4명을 추가하는 식으로 신당 지도부를 꾸리기로 한 바 있다.

그는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확정되지 않았고, 지금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오후 수임기구 논의를 거쳐 16일까지 협의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신당 최고위 규모에 대해 "12명 이내로 될 것 같다"고 했다. 통준위 일각에서 주장한 '한국당 최고위원 순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규모를 4명 더 늘릴 수 있도록 한 신당 공관위 구성 방침과 관련, "공관위원을 늘릴지 여부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무리 단계에서 한국당 중심의 통합이 이뤄지며 시민사회단체의 준비위원 일부가 사퇴하는 등 이탈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은 사퇴 성명서를 통해 "한국당은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이 조금도 없음을 보여줬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예정대로 오는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범하게 되면 한국당(106명)과 새보수당(8명), 전진당(1명) 등 115석의 원내 2당이 된다.

   
▲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화관에서 합당 합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박주선, 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통합당

지난 11일 '조건 없이 오는 17일까지 통합하자'고 합의한 바 있던 호남 기반의 3당은 이날 통합 시점을 재확인하며 통합 당명도 민주통합당으로 정했다.

민주통합당의 지도부는 3당의 현재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와 최고위원을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대표는 일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한다는 합의문에 따라 손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다만 민주통합당은 대표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하고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통합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협회 등과 2차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 같은 합의 사항은 각 당의 추인 후 확정키로 했다.

그간 이들 3당은 통합신당 지도체제 구성을 비롯한 통합 방식과 절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각 당의 추인 과정 등 최종 합당까지 또다시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가 통합 자체에 반대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3당의 합의문 발표 직후 뉴시스와 통화에서 "손 대표는 박주선 위원장의 일방적 입장이고 합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3당의 합당 과정을 지켜보면 이번 통합이 구태 정치로의 회귀로 국민들에 비춰지는 점이 우려된다"며 "호남정당 부활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공개 발언으로 통합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손 대표의 의견 반영 없이 3당이 일방적으로 합의문을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당의 통합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일단 유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의) 입장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완전 반대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그간 '지도부 퇴진' 거부 의사를 강하게 밝혀온 상황에서 3당이 이날 합의문을 통해 공동대표직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한정한 것이 손 대표의 심기를 건든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더해 당내에서도 3당 통합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통합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 역시 나온다.

또다른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합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최고위원들도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며 "제가 볼 때는 (통합은) 물 건너갈 것 같다. 회의적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황 부총장은 "바른미래당 협상대표인 박주선 위원장이 손 대표와 소통을 책임지고 진행해왔기 때문에 오늘 합의도 마찬가지로 박 위원장이 손 대표와 직접 소통하실 것"이라고 여전히 3당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명 사용 불허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한지 열흘 만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위원장의 신당 창당 작업도 이날 당명 확정을 계기로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12일 창준위 첫 회의에서 "30% 이상의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총선이 다가오면 무당층이 줄어드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번에는 작년 12월 초 20%대에서 최근 30%대까지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명과 곤련, 당초 '안철수'라는 이름을 넣은 '안철수 신당'이란 당명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려고 했으나, 중앙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며 불허했다. 이에 '국민당'이란 당명을 쓰려고 했지만 이 역시 기존에 등록된 정당인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에 지난 총선에서 사용했던 국민의당을 다시 당명으로 꺼내든 것이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내달 1일을 목표로 했으나 총선 준비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앞당겼다. 창준위는 오는 16일 경기도당·서울시당·대전시당·광주시당 창당대회, 18일 대구시당, 22일 인천·충북 창당대회를 열어 중앙당 선관위 등록에 필요한 요건을 채울 예정이다.

향후 국민의당 창당에서는 함께할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 면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현재 안철수계 의원들은 계속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대부분 비례대표 의원들로, 당에서 제명 조치를 해줘야만 의원 신분으로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이 제명을 끝내 거부하면 전격 탈당으로 의원 신분을 포기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이럴 경우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 1명의 정당으로 시작해 총선 기호 순서 등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탈 조짐도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김중로 의원이 한국당으로 옮길 계획을 밝혔다.

보수통합 진영에서 안 위원장을 향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만큼 국민의당으로 총선을 완주할지, 보수통합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현재까지 안 위원장은 "보수통합에는 관심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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