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유기준 의원(좌), 정갑윤 의원
[김민호 기자]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과 4선 유기준 의원이 17일 4·15 총선 불출마를 잇따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중진으로는 유일하게 불구속 기소됐다. 중요한 순간순간 고민하지 않고 당을 위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누렸던 혜택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2002년 울산 중구 재·보궐 선거에서 울산 중구에서 당선된 정 의원은 영남 지역 최다선(5선) 의원이다. 2014년 19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유 의원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내기 위한 보수 통합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야권 대통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 소통과 협업을 통한 더 나은 공동체와 다가오는 미래 세대를 위한 초석이 기꺼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로써 한국당의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김세연·여상규·김성찬·김도읍·윤상직·김정훈 의원 등 7명에 더해 총 9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정종섭 의원 단 1명만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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