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변호사
[김민호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김남국 변호사(38)가 18일 출마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일각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으나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변호사(38)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금 의원이 의원총회 전 '조국 수호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의원님이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지금 의원님은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요컨대,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 그런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며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는가. 무엇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해, 출마 고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기자회견 취소를 놓고 당 안팎에서 당내 소신파인 금 의원을 겨냥한 '자객출마' 논란이 불거지자 부담감을 느껴 출마 재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웠던 금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조국 사태'를 다시 끄집어내며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데 부담을 느낀 민주당 의원들이 알음알음 우려를 전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김 변호사가 출마 고수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본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인 의원들이 다 걱정이 많더라"며 "김 변호사와 연이 있는 몇몇 의원들이 그런 기류를 전달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출마가 지도부와의 교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없었다"며 "우리 당이 바보들의 집합소가 아닌 이상에야 정 전 의원을 못 나가게 하고 거길 그 사람에게 공천을 어떻게 주겠는가"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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