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향에서 공천배제를 당하고 당의 요구대로 험지 출마(경남 양산을)를 했고, 김 위원장은 고향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뒤처리를 깔끔히 하라고 해 그 말씀대로 실행도 했다"며 "그런데 오늘 (김 위원장은) 느닷없이 공관위원인 최모 교수를 시켜 서울 강북 출마를 요구하면서 강북 출마냐, 불출마냐를 선택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홍 전 대표는 총선 출마지로 고향인 ‘경남 밀양’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홍 전 대표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재안으로 ‘경남 양산을’ 출마를 제안했고 홍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면접 분위기는 달랐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면접 후 취재진을 만나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다”면서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를 당했는데 두 번 당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도 “(공관위원들에게) 두 번 컷오프를 당하면 정계 은퇴냐 아니면 무소속 출마냐 하는 선택밖에 없다고 했다”며 “나는 황 대표처럼 전략공천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거듭 거절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양산 예비후보들과 국민경선이라도 결정해주면 평당원 입장에서 흔쾌히 받겠다”며 “내일 밀양으로 내려가서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 뒤 기자들에게 "저는 밀양에서 컷오프 당했잖아요. 이번 양산에서 (컷오프) 나오면 이제 세 번째"라며 "제가 컷오프를 두 번이나 당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컷오프(공천배제)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 선택할 수밖에 없겠죠"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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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접에서 경남 양산 출마에 대해 공관위원들이 긍정적인 분위기였는지 묻자 "(관련해서) 물어보신 분들이 두 분 밖에 없었고 그 외 분들은 물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일부 위원들이 수도권에서 20명 이상 공사를 해서 되었지 않았냐(고 했다)"며 "제 역할은 그렇게 하겠다.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선거해 보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