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수도권 5선 중진인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원 의원은 "저는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친박계로 분류된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 탄핵 등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부닥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현역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그는 "이번 4·15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자책했다.

원 의원은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그래서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승리이고 평택의 승리"라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과 평택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만 28세의 최연소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15대 총선에서 경기 평택갑에서 당선, 내리 5선을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이다. 그는 한나라당 경기도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 한-불가리아 의원친선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원 의원은 지역구 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과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원 의원은 4월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해도 의원직을 상실한다. 원 의원은 항소심에서 결백을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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