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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83번 명륜교회서 함께 예배…신천지처럼 확진자 줄잇나?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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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1  22: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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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다녀가 일요 현장 예배가 취소된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 일대에서 방역작업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3번 환자의 접촉자인 6번 환자와 83번 환자가 같은 시간대에 종로 명륜교회를 찾으면서 감염이 됐고, 이후 83번 환자와 29번 환자가 같은 복지관에서 밥을 먹었다."

이렇듯 83번째(76세, 남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초기 확진자였던 6번째 환자(56세, 남성)와 종로구 명륜교회에서 같은 시간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대구교회처럼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83번째 환자는 6번째 환자가 1월26일에 방문했던 종로구 소재 교회를 동일한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6번째 환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83번째 환자는 당시 접촉자로는 분류되지는 않은 사례"라며 "하지만 동일 시간대에 예배를 본 사항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접촉이 발생하는 예배 특성이 코로나19 대규모 전파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명륜교회가 신천지 대구교회처럼 같은 예배 방식을 취하지는 않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신도가 모이는 특성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83번째 환자는 그동안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29번째 환자를 비롯해 56번째 환자(75세, 남성), 136번째 환자(84세 남성) 등과 1월28~31일 사이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83번째 환자와 29번째, 56번째, 136번째 환자는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노인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83번째 환자와 접촉한 29번째 환자와 136번째 환자는 각각 가족 내에서 배우자인 30번째 환자(64세, 여성)와 112번째 환자(79세, 여성)에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째 환자(2월5일 발현)와 56번째 환자(2월5일께 발현), 136번째 환자(2월1일께 발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째 환자에게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 노인복지회관과 명륜교회의 전체 신도 명단을 조회해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83번째 환자 역시 이같은 조사 과정에서 확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고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는 교회와 노인복지관 특성을 고려하면, 무증상이었던 83번째 환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추가적인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다만 83번째 환자가 예배를 한 것은 1월26일이고,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시점 역시 1월28~31일이어서 잠복기(14일)는 지난 상태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를 고려해서 1월28일 이후에 (83번 환자에게) 어떤 노출력이 있을 것으로 잠정 추정해서 집단발병이라고 일단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전문가들과 검토를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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