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승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진행된 KBS1 ‘정치합시다’ 1부 ‘지식다방’에서 “보수 정당에서 세종대왕이 나와도 안 찍는다”는 발언에 대해 "이미 논리의 영역을 떠난 분이라 이런 지적 해봤자 아무 소용없겠지만,가뜩이나 진영논리의 과잉으로 고통받는 사회에서 왜 쓸 데 없는 얘기를 하는지. 철이 없다"고 혹평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식소매상'에게도 지켜야 할 상도덕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상대당이라도 세종대왕이 나오면 찍어줘야지, 우리 편이라고 정봉주 찍으면 어떻게 합니까? 둘 중에서 나라에 필요한 인물이 누구입니까? 상대당의 좋은 인물 이쪽에서 떨어뜨리고, 우리당의 좋은 인물 상대당에서 떨어뜨리면, 대체 누구한테 이익이 되나요?"라고 반문한 뒤 "도대체 투표를 나라 망치려고 하라는 건지. 우리 편이라고 무조건 찍어주니, 당에서 조국백서 쓰겠다는 변호사를 공천하는 참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편이라도 인물에 문제가 있으면 찍지 말아야지, 당에서 공천심사를 깐깐히 할 거 아니냐"고 민주당 굥천 갈등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1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임 교수의 칼럼을 "자기 기분대로 쓴 저질 칼럼"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서도 "저질 개그하시던 분이 남의 글을 저질이라고 비난할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냐"며 "그 자리에 있어야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되니 다 내려놓으시고 낚시 다니시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KBS1 ‘정치합시다’는 23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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