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소재 국립경찰병원의 응급실이 소속 간호사가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긴급 폐쇄된 채 안내문이 걸려 있다.
[신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지역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은 인구 밀집도가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아 지역사회 전파가 가시화될 경우엔 그 전파 속도가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2층 브리핑실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11명 증가한 51명이라고 말했다.

이 중 16명은 전날 확진 판정된 사례이다. 사실상 도시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교회와 노인회관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확인되는 등 본격적 지역감염이 시작될 조짐이다.

서울지역 확진자 51명 중 42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고 나머지 9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앞서 서울시는 총 6878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며 541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1463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신천지교와 관련해 “서울소재 신천지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신천지교 신도수가 서울에 약 5만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장 오늘 중으로, 확보된 명단을 바탕으로 자치구와 함께 서울소재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동구 확진자 2명은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당을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와 부목사의 지인 자녀다. 특히 확진된 명성교회 부목사가 참석한 16일 오후 예배엔 약 200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구 확진자 1명은 재활병원에서 일하는 작업치료사다. 송파구에서는 국립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용산구 확진자 1명은 유동인구가 많은 용산구 LS타워에서 근무하는 LS계열사 직원이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엔 7만1067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다. 서울에만 3만8330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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