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전 의원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김민석 전 의원이 재선 신경민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영등포을은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이자, 전·현직 의원의 맞대결로 공천 심사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15·16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86(80년대학번, 60년대생)그룹의 선두주자로,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2002년 16대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을 탈당, 정몽준 국민통합 21일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철새 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이번 경선 승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전 의원장선 20년 만의 도전이다.

공천이 확정된 뒤 김민석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석이 돌아왔다.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이제 작은 한 걸음을 딛었다. 대문을 활짝 열고 얼싸안아주실 때까지 차분히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많이 변했고, 많이 준비했다.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며 "영등포와 대한민국에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 상대편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그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져 마음 아프다"며 "국민의 고통과 함께 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각오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선거공약과 선거운동의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석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일 이후에 전체적인 선거운동의 흐름, 방향, 프레임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보다 중요한 게 민생"이라며 "제가 할 모든 방향을 바꾸고 미력이나마 민주당의 총선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바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기여하려고 한다.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일 이후에 시간 정해서 여러분과 말씀 나누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서울 강동을에서는 강동구청장 출신인 이해식 대변인이 현역 3선 심재권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이 1차 발표한 15곳 중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른 경기 남양주을(김한정),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충북 제천단양(이후삼), 울산 북구(이상헌), 제주 제주을(오영훈), 경기 부천원미을(설훈), 충남 논산·계룡·금산(김종민), 충남 당진(어기구) 등 8곳은 현역 의원이 모두 이겼다.

원외인사 간 경선을 치른 지역에서는 이재강(부산 서·동), 박형룡 (대구 달성), 허소(대구 달서을), 정명훈(경남 진주갑), 박남현(경남 창원 마산합포) 후보가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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