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대구교회 긴급 방역작업'
[신소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 만에 505명으로 이날 중국 433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 수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17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의 1261명에서 하루 사이 505명이 늘어난 것이다.

질본은 매일 오전 10시(9시 기준 통계)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통계) 환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일일 집계 현황 발표 이래 추가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인 433명도 넘어섰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수가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28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16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17일 30번째 환자, 18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첫 번째 환자인 31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19일 하루 만에 2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환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20일부터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20일 53명, 21일 100명, 22일 229명, 23일 169명, 24일(231명)에는 처음으로 200명을 넘겼다. 이후 25일 144명, 26일 284명에 이어 이날 505명을 기록했다.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검사 결과가 속속 반영된 결과다.
   
방역당국과 대구시는 31번째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를 전날(26일) 완료했다.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나와서 전날 통계부터 반영됐다.

민복기 대구시 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구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가 끝났다"며 "(확진자 비율을) 대부분 80% 이상으로 보는데 그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하루에 1000~2000케이스 이상 검사를 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대구에서 하루에 100~150명 정도 이상의 환자들이 나왔지만 지금 검체가 많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어서 그보다 몇 배 이상이 증가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신천지 대구교인 유증상자 검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양성률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의심환자만 2만5568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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