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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인 듯 신천지 아닌 듯"…간판도 안내문도 없는 신천지 부속기관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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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8  09: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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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2번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구 무거동 대학로 49에 위치한 신천지 교육센터 외관.
[신소희 기자] 정부가 신천지 교육생 명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미싱링크'(Missing Link, 잃어버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천지에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가 27일 정부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교육생의 숫자는 국내가 6만5127명이고, 해외가 1만951명이다. 국내외를 합쳐 7만명 규모며, 정부와 협의를 해 명단을 넘길 것이다. 정부는 언제든지 받는 걸로 알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가 교육생 명단까지 제출하겠다고 나섰지만 이와는 별도로 신천지 건물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종말론사무소 윤 소장은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신천지가 공개하지 않은 (교육)센터와 위장교회 등 신천지 건물을 추가로 공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이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신천지 건물은 1529개이다. 전국에 성전(교회) 72개소, 교육생들을 교육하는 선교센터 306개소, 사무실 103개소, 기타 1048개소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역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들이 대부분 간판도 없이 위장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포항, 경남 등 중심으로 신천지 의심시설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울산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뉴시스와 울산시에 따르면 신천지 울산교회 부속기관은 총 19곳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10곳을 확인한 결과, 부속기관 대부분이 종교시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간판과 안내문 등이 전혀 부착돼 있지 않았다.  
  
   
▲ 울산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신천지 부속기관.
울산 2번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신천지 교육센터'의 경우에는 '00소방'이라고 적힌 엉뚱한 간판이 붙어있기도 했다.
  
이곳은 울산시가 2번 확진자 이동경로를 파악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된 시설로, 건물 외관만 봤을 때는 교육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보기 힘들었다.
  
일부 시설도 일반 사무실, 학원 등 다양하게 위장해 놓고 운영해 발견이 용이하지 않았다. 
  
신천지 부속시기관 인근 편의점에 근무 중인 박모(21)씨는 "평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던 모습을 봤는데, 갑자기 방역소독을 하길래 깜짝 놀랐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건물이 폐쇄된 이후 신천지 관련 시설인 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근 상인 뿐만 아니라, 이곳을 다녀간 교인들도 자신이 신천지 관련 시설에 왔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실제 울산시가 2번 확진자와 함께 수업을 들은 교육생 94명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는 해당 시설이 신천지 관련된 곳인지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천지 부속기관을 다녀간 사람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설물이 눈에 잘 띄지 않고, 비밀스럽게 포교활동이 이뤄지는 점을 봤을 때 신천지가 밝힌 것 외에 또 다른 부속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울산에서 현황에 없던 부속기관이 확인됐고, 최근 포항에서도 교회 측이 밝힌 것과 달리 공부방 등 추가 시설이 상당수 파악됐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추가 시설물을 찾고, 시민들에게 신천지 의심 시설을 제보받고 있어 울산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신천지 부속기관 외관과 폐쇄명령서.
신천지 옛 교육생 최모(27·여)씨는 "신천지 부속기관 건물만 보면 신천지와 전혀 연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몇 번을 와도 신천지인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며 "교회 측에서는 지금까지 밝힌 시설이 전부라고 하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신천지 부속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울산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현재 파악 중인 신천지 부속기관이 교회의 전체 시설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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