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대한
[김승혜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썸바디' 시즌1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발레리노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에 휩싸였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 직후 대구,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국립발레단 측은 대구 공연 출연자 전원에게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출연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택에 머물며 발열 여부를 보고하고 있다.

해당 무대에 오른 나대한 역시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하지만 그는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같은 행동은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간 사진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나대한은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 속 여행 사진을 삭제했고,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의 이름으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나대한은 지난 2018년 방송된 '썸바디' 시즌1에 출연했다.

다음은 국립발레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입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0년 3월 2일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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